죽음의 알 수 없음에 대해서 파헤쳐 보고 싶은 개인적 욕망에서 출발한다. 작가 오정희가 그려내는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고통만을 그리거나 죽은 자의 마지막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죽음을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하고 있다.
한 작가가 죽음에 접근해나감에 있어서 그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짚
어느 저녁 두 젊은이가 낙천 면으로 들어선다. 한 명은 서울에서 빚을 지고 고향으로 내려온 장판돌 노인의 손주 재현이고, 또 한 명은 이 마을 사람이 아닌 판철구이다. 하는 일마다 실패하다 낙천 면으로 흘러들어와 여관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중략)
. 그 처녀는 다름이 아닌 아랑이었다.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원한을 갚아 달라고 나타났으나 모두들 이야기도 듣지 않고 놀라 급사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랑은 모든 이야기를 한 후 내일아침 나비가 되어 자기를 죽인 관노의 갓에 앉겠다는 말을 끝으로 하직인사를 한 후 사라졌다..........(중략)
1) 순수사건과 계열화의 방식
(1) 순수사건으로서의 죽음
이 작품은 환상의 섬인 이어도가 어떻게 개인의 무의식을 점령해 가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네 개의 층을 통해 나타나는데 하나의 사건에 대한 계열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의미의 분화, 시뮬라르크의 세계로 이어지는 과정, 가짜낙원의 현실
재현이 아니라 사건의 재현이라고 받아들였으며 지속적으로 사진은 ‘언어’라는 사실을 환기했던 사람이다. 그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없애고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현실을 제약 없이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는 보이지 않은것들, 즉 성의 문제, 욕망의 문제,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사진에 담으려고